매거진 일상

매일 밤마다 찾아오는 그녀들

by 오박사

밤마다 그녀들이 찾아온다.

그녀들은 내가 잠이 들기를 기다린다.

잠이 들었다 싶은 순간 나에게 다가와 내 몸 곳곳에 키스한다.

그녀들이 키스한 부위는 참을 수 없는 간지러움을 선사한다.

키스자국을 남기려는지 부풀어 오르기까지 한다.

이불을 덮고 자는 날에는 내 머리맡에서 속삭인다.

그 속삭임에 깬 나는 양손을 휘젓는다.

아무리 좇아도 그녀들은 계속 내 주위를 맴돈다.

그러다 그녀가 내 뺨에 키스하려 한다.

여기만은 안된다는 의지로 어둠 속 감각에 의지해 내 뺨을 때렸다.

축 처진 그녀의 촉감이 느껴지며 진득한 피가 느껴졌다.

잡았다 요놈!

계속되는 모기와의 숨바꼭질에 매일 아침이 피곤하다.

정말 피곤한 날에는 숨바꼭질을 포기하고 그냥 내 몸을 내어주기도 한다.

오늘 밤도 그녀들과의 전쟁은 계속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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