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책 속에 길이 있다고?

by 오박사

‘책 속에 길이 있다’ 수도 없이 들은 말이다. 막상 찾으려 하면 ‘뭘 찾아야 하는 거지?, 어떻게 찾으란 말이야?’라는 말만 되뇐다. 길을 찾으려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다. 최근에서야 그 의미를 조금은 알 것만 같다. 지인들과의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그때 읽던 책에 신기루처럼 내 가슴을 확 트이게 하는 문장을 발견했다. 또, 어려운 문제로 고민할 때도 ‘네 상황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 같은 문장을 발견했다. 물론 책이 해결책과 정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왜 그런 마음을 먹게 되었는지 알게 되고 어떠한 자세로 그 문제를 대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 준다. 길을 찾으려는 목적을 가지고 책을 들여다보면 아무리 해도 그 길을 찾을 수 없다. 반대로 내 길이 막혀 답답할 때 책은 나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준다. 이제 나는 책에서 길을 찾지 않는다. 그냥 녀석이 알려주는 길을 따라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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