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이 주는 것과 빼앗는 것

by 오박사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필요를 점점 없애가고 있는 것 같다. 편리함은 기본적 인간으로서의 가치 상실을 불러오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운전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쇠퇴시키고 자동차는 인간의 걷는 능력을 퇴화시킨다. 굳이 걸어 다니지도 무언가를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아도 앉아서 쇼핑을 할 수 있고 사람의 얼굴을 마주 보지 않고 손가락으로 대화를 한다. 여행의 즐거움을 유튜브로 대체하고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놀이를 한다. 오히려 그런 편리함이 기온을 변화시켜 더 춥고 덥게 만들어 우리를 냉풍기와 온풍기에 의지하게 만든다. 그것들은 또다시 기온을 변화시킨다. 우리는 이렇게 점점 편리함과 기술에 익숙해지고 뇌와 몸의 형태가 변해갈 것이다.


우리가 물을 사 먹게 되었듯 어쩌면 미래의 유망 사업은 지금 당연히 하고 있는 것들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마음껏 걷고 마음껏 뛸 수 있는 체험, 자율주행이 아닌 내 손으로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가 더 비싸게 팔리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자주 나가고 많이 걷고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과정이 먼저일까 결과가 먼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