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용현 Aug 09. 2016

내 손에는 사랑이 없었다

나는 이별을 마치기로 했다

너희들은 사랑을 달라고 구걸하지 않았다.

오히려 있는 모습 그대로가 좋아

순간 너희들을 오래도록 좋아할 뻔 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나는 종종 사랑을 구걸했다.

늘 빈 손이었다.


있는 모습이 아닌 당신의 감정을 달라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마음을 달라고 했다.

빈 손일 수밖에 없었다.


외로움에 배가 고프고

관심에 목이 말라서

사랑을 구걸하는 그 때는 모두

텅 빈 손이었다.


글 사진 이용현

매거진의 이전글 다음 사랑은 최선일 수 있기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