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에 관한 보고서
밤이 되면 다시 찾아가고픈 야경처럼
나는 어두울 때마다 당신을 찾곤 했다.
당신을 떠올리게 되는 순간은 늘 빛났으며
좋기만한 당신을 만지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밤이 되야만 잠들 수 있었던 것처럼
당신이 있어야만 살 수 있었던 그런 날들이 있었다.
아침이 오는 동시에 밤이 사라지면
당신도 사라질까봐
잠들지 못했던 그 밤들.
그런 날이 있었다.
영원히 둘 속에서만 갇혀
당신과 살았으면 했던
그런 밤이 있었다.
Photo & writer 이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