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사랑과 이별에 관한 보고서
벽에 못질을 하다 그만
너무 많은 힘을 줘 못쓰게 된 못은
어디로 가는가.
심히 구부러진 못은
어디에 박혀 우는가.
상대 앞에서 너무 많은 마음을 준 나머지
부담으로 틀어진 관계는
어디로 가서 고쳐야 하는가.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따질 수 없었다.
나는 녹슨 못처럼 벽에 기대어
내 몸이 견딜 수 없을 때까지
한참을 울어버렸다.
글 이용현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출간. 에세이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