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용현 Sep 21. 2016

이별후의 말이 있었다

나는 이별을 마치기로 했다

이별 후의 말이 있었다.

나와 사람들에게 자주 했던 말.
"지금은 혼자가 좋아."



나는 스스로를 잠갔다.


시간이 흐른 후에도 변한 건 없었다.

"지금도 혼자가 좋아."


혼자 남은 허전함을 오기로 버티기도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지루해질 때쯤이면 나는 다시 사랑을 떠올릴 것이다.
외로움의 시간이 길어지면 누군가가 오더라도 안고 싶어질 테니까.


혼자서 보낸 시간을 문든문득 돌아보며
나는 또 얼마나 덧없이 살아온 걸까.
자책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지난 혼자 보낸 시절이 덧없었다고 하지 말기.
나는 그저 만남을 준비하고 있었을 뿐.
사랑을 완전히 외면한 것은 아니었으니.


글 사진 이용현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녹슨못처럼 울어버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