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시계를 보는 습관이 늘었다.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음을 느끼면서도
사랑할 사람을 정하지 못한다는 것에 애가 탄다.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은
때로 나일수도 있겠다는 생각.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갈곳을 잃고 어쩌다 여기까지 흘러오게 됐을까.
이유는 알 수 없는 것이었다.
사랑의 냄새를 찾다보니
타인을 동경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헤어지다
지금까지 커 왔을 뿐.
내 몸이 이렇게 클 줄은 나도 몰랐다.
한번 비켜나간 이별이 이렇게 무서울지 몰랐다.
어긋나지 않는 기대와
미래에 대한 좋은 꿈.
막연히가 아닌 뚜렷한 사랑에 관한 결정타.
고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만남
그 간절을 품는다.
글 이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