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상처를 받는다는 일은
내 감정을 쏟은 상대에게 다시는 못가겠다는 것이다.
함께라는 이름으로 서성이고 싶었지만
혼자라는 이름이 차라리 낫겠다는 것이다.
오늘도 상처받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에 최선을 다하고
잠을 잘 것이다. 상처받고 다친 밤은 얼마나 힘이들까.
어른이 되어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 어려워지는 일은
더이상 힘든 밤을 견딜 자신이 없어서다.
하늘에서 아무말 없이 반짝이지만 상처받은 사람들은 혼자 운다. 외부적인 상처의 표현은 흉터지만 내부적인 상처의 표현은 눈물이다.
흉터가 아물 때까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
그 시간 동안 누군가 다가와 나를 웃게 해줬으면 좋겠다.
혼자 상처를 견딘다는 것은 두렵고 외로운 일이니까.
오늘 밤 따뜻한 이불이 필요하다.
글 사진 이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