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대한민국은 나를 허망하게 만든다.

by 이용현

어디로 가야할까.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이 시대.


김광석의 그날들 노래를 듣다보면

이런 가사가 나온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다 부질없다고 했다.

내가 세상의 일에 대해 소리를 지르며

나라를 욕한다고 그 사람들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자신은 부질없어서 더이상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고.

마음끄고 사는 것이 속 편하다고.

사람들은 그렇게 고개를 돌렸다.


애초에 쉽게 변하진 않을 거라 예상이라도 했지만

적어도 조금씩 나아지는 사회. 그 속에 속한 나.

열심히 살다보면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오고

양심껏 사는 이들이 적어도 존중받는 세상이 대한민국에서 올 거라는 불씨 같은 희망이라도 켜두고 있긴 했지만 민주주의는 제 기능을 상실했으므로 그런 일이 눈 앞에 있을 일이 없었다.


선후배 관계 여러 얽힌 인연으로

후일이 두려워 정직하게 처벌하지 못하는 검사.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동시에 뇌물수수혐의로 개처럼 검사들이 달려들어 타살시켰다. 그 용감하던 검사들은 다들 어디로 숨었는지 궁금하다.)


자신 스스로 쓰는 연설문은 커녕, 주어와 서술어도 일치시키지 못하는 대통령, 물론 반값 등록금 공약도 지키지 않았다.

최순실에게 어떤 조언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세월호 책임자를 처벌하기 커녕 수수방관하며 제대로 된 사과조차하지 않은 청와대.


그외 백남기 농민을 죽이고도 떳떳한 경찰과 책임자


경찰과 검찰 청와대 여당등이 패거리가 되어 보호받아야 할 국민들을 짐승처럼 몰고가는 이 시대.

허탈감이 앞선다. 아니 때로 공포스럽게 치가 떨린다.


바른 일과 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이 비상식이 되고

양심을 저버리고 부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불리며 욕심을 채우는 것이 선이 된 사회.

법은 법 위에 있지 않고 권력의 아래 있는 사회.


열심히 양심을 지키며 선을 추구하는 이들의 노력은

권력의 힘으로 통채 집어 삼켰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다.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는 여전히 힘없는 국민에게 반성은 커녕 이 모든 것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셈으로 퉁치고 지나갈 것이다. 늘 그래왔으니까.


온갖 부패를 바라보며 느낀 지론을 적으며 마무리한다.

노력하지 마라.

노력해도 너의 결과는 권력이 한 방이면 무너트린다.

애쓰지마라.

절실해도 이미 너의 간절은 부정을 저지른 자에게 넘어간다.

양심을 버려라.

착한놈만 손해보는 세상이다.


언제쯤 우리는 정상적인 사회에서

정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다시 민주주의. 그날들은 대체 언제 다시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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