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별을 마치기로 했다.
연락을 자주 한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니고.
자주 본다고 해서 관계가 깊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외로움을 느끼는 감정은 어디서나 반쯤 열린 문 같아서 우리 내면의 빈틈으로 스며들곤 한다.
외로운 시간 동안
나는 얼마나 따뜻하게 나를 돌보려 했던가.
요즘은 타인에게 기대지 않고
나에게 기댄다.
언젠가 같은 각도로 등을 마주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오면 그땐 사랑이라 하자.
그대도 오늘
외로움을 잘 견디길.
외로움과 잘 보내길.
글 사진 이용현
#이별#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