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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Nov 27. 2016

그대 외로움을 잘 견디길.

나는 이별을 마치기로 했다.

욕실로 외로움을 씻으러 간다.

연락을 자주 한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니고.

자주 본다고 해서 관계가 깊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외로움을 느끼는 감정은 어디서나 반쯤 열린 문 같아서 우리 내면의 빈틈으로 스며들곤 한다.


외로운 시간 동안

나는 얼마나 따뜻하게 나를 돌보려 했던가.

요즘은 타인에게 기대지 않고

나에게 기댄다.


언젠가 같은 각도로 등을 마주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오면 그땐 사랑이라 하자.


그대도 오늘

외로움을 잘 견디길.

외로움과 잘 보내길.


글 사진 이용현

#이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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