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광화문에 간다.

사진으로 마음을 말하다

by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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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으로 간다.

주말을 반납하고 사람들이 있는 광화문으로 간다.


쉬엄쉬엄 쉬어가는 주말이 출근하듯 되어버린 건

일상을 보내는 방법이 조금 달려졌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이전의 주말처럼 독서를 하고 Tv를 볼 수도 있지만 내일이 아닌 것에는 관심을 끄고 내 행복에만 몰두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쪽이 달라졌을 뿐, 대단한 영웅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다.


지금 어딘가 허물어지는 폐허에서도 사람들은 살아간다. 각자의 방식으로 숨을 쉬면서 그들이 몰두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우리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한 권의 책을 내게 되었다. 꿈이기도 했고 내 삶의 전부라고 여기며 몰두하기도 했던 한권의 책을 내는 일. 작가가 되는 일.


얼마전 모 연예인과 함께 술을 마시다 그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다.

세상에 대단한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멋있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 대단해보이는 사람도 막상 속을 까고 보면 단단하지 못하고 여리고 아프고 슬프며 무너지는 구석들이 다들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노력으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려하는 대단한 사람들은 끝내 멋있는 사람이라는 것.


오랜 끈기로 영어를 마스터 하고 회화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 친구. 염원하고 또 염원하던 결혼을 하고 아기까지 낳으며 열심히 살고 있는 친구. 매일같이 광화문에 나와 자기 발언을 아끼지 않는 학생들.


모두들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내고 있는 삶들이어서 큰 타이틀을 지니지 않아도 이미 훌륭하다 말할 수 있다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삶의 결과는 저마다 빛이 난다.

광화문에 간다.

광장 한복판 촛불들이 모여들어 함성으로 뜨거워지는 그곳엔 앞으로 또 얼마나 반짝이는 빛이 날까.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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