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그 때 알았더라면 좋았던 것들.
그러나 그 때 알기엔 언제나 늦다.
바람이 불 때는 바람을 느끼지 못하고
사람이 올 때는 사람이 온 것을 알지 못한 채
떠나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아차린다.
문장 하나에 마침표를 찍을 때쯤이면
앞서 보였던 쉼표들과 오타들이 보이듯
끝에 다다르고 나서야
앞에 있던 나의 어리석음들이 보인다.
그때 알기엔 나는 너무 느리고
지금 알기엔 나는 너무 빠르다.
글 사진 이용현.
#목포에서 후지xt1 카메라를 잃어버리고 쓰는 글입니다.
200만원에 가까운 물건을 소홀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