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부근의 어느 멋진 날들
한 번에 멀리 가겠다고
몸에 힘을 주고 헤엄치다보니
숨이 턱까지 찼다.
발버둥칠수록 제자리였다.
산다는 게 조급하다고 될 일이 아닌데
나는 왜 앞으로 나아가지 않느냐고 자책하고
고집만 부리며 허우적거렸다.
다시, 큰 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몸에서 힘을 빼니
가라앉던 몸이 차분히 뜨기 시작하면서
숨 쉬기가 한 결 나아졌다.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나를 가라앉히지 않기 위해선
나만의 호흡을 잊지 않는 것.
한 템포씩 내쉬며 조금씩 즐기며 앞으로 가는 것.
이뤄내고 싶은 결과를 위해
살아내는 과정이 비록 고단하더라도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것.
과한 욕심과 긴장으로 나를 가라앉히지 않는 것.
글 사진 이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