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용현 Mar 05. 2017

시간에 기대어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한없이 시간에 기대어 사랑을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나타나겠지 하던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과 함께였습니다.


시간을 기다리게 중요한 게 아니라

타이밍을 잡는 게 중요한 일이었어요.


시간의 뒤에서 멍하니 멈춰있는

존재는 드러나지 않기에.

시간에 기대서는 안되는 일이었어요.


혼자남은 서글픈 생각이 들어도

앞으로 앞으로 시간을 헤치고 나가서

누구든 사랑을 하는 쪽이 덜 아픈 선택이었어요.

적어도 나에게는.


글 사진 이용현

매거진의 이전글 미숙한 감정의 초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