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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한없이 시간에 기대어 사랑을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나타나겠지 하던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과 함께였습니다.
시간을 기다리게 중요한 게 아니라
타이밍을 잡는 게 중요한 일이었어요.
시간의 뒤에서 멍하니 멈춰있는
존재는 드러나지 않기에.
시간에 기대서는 안되는 일이었어요.
혼자남은 서글픈 생각이 들어도
앞으로 앞으로 시간을 헤치고 나가서
누구든 사랑을 하는 쪽이 덜 아픈 선택이었어요.
적어도 나에게는.
글 사진 이용현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출간. 에세이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