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약한 사랑과 이별에 관한.
그러는 거다.
상대는 한 번도 나를 진심으로 여긴 적이 없는데 나 혼자 감정에 취해서 미치도록 혼자 아파하고 그러다 감정이 식어갈 때즈음 다시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처럼 마치 그를 몰랐던 것처럼 아무런 일도 없던 것처럼 감정을 닫아 잠구는, 그런 유치하고도 치사한 감정컨트롤.
사랑하면 했던 거지. 아니면 아니었던 거지.
손 때 묻은 감정을 애써 지우고자 하는 건 못난 마음. 조금은 비겁하면서도 무너지지 않으려는 나만의 감정 계산법.
글 사진 이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