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축하합니다

서른부근의 어느멋진 날들

by 이용현

오늘은 제가 태어난 날이기도 하지만

조금 과장해서 따지고 보면

세상에 태어나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된 날이기도 합니다.


먼저 태어나거나, 조금 늦게 태어나서 언어를 배우고 당신들의 이름을 알게되고 만남을 갖고. 시간을 나눠준 당신들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상처를 준 이들에겐 미안합니다.

한 살 두 살 먹고보니 내 생일은 나의 탄생과 함께

함께하는 타인들을 돌아보는 날이기도 합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생명을 준 어머니에겐 꽃을 보내드렸습니다.

아주 우연한 사건으로 태어나 불행과 행복의 시간을 헤엄쳐 온 서른넷의 생일이었습니다.


곁에 아는 사람들을 모두 축하합니다.

당신들의 탄생과 함께 저도 태어나 이 순간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외롭지 않고 따뜻합니다.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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