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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Apr 26. 2017

나를 낳고 부모님이 처음으로 드신 것

자식으로서 바라본 엄마에 대한 기록

잠들기 직전 갑자기 궁금해서 물었다.


나를 낳고 제일 처음으로 먹은 음식이 무엇이냐고.

'마음'먹었지 뭘 먹어.


어머니는 미역국이 아니고 마음이라 하셨다.

'마음'

건강하게 키워야겠다

그 마음을 제일 먼저 먹었다고.


참, 대책도 없이 나를 울리는 사람들이다.


나는 그 마음으로 인해 서른 넷까지 아프지 않고

부모의 뜻대로 건강하게 자랐는지도 모른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부모의 뜻이 빛이 나서.


나를 낳고 음식보다 먼저 마음을 먹었다니.

부모님들은 다 그러한가.

그렇게 되는 것인가.


그간 아주 좋은 마음을 먹고 자랐다.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의 모든 것.


'마음'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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