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용현 May 22. 2018

이별을 말해본 적 없다.

다시, 엄마를 사랑할 때


한 번도 이별을 말해본 적 없다.

당신과 내가 헤어지는 일이 언제쯤 있을 거라는 일을 예측본 적 없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잘 지내온 탓으로

헤어질 거라는 생각을 본 일이 없다.


매일 숨을 쉬면서도 숨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듯

매일 당신이 곁에 있을 줄로만 알고, 고마움을 당연한 듯 잊고 산다.


이별을 말해 본 적 없으나 누군가가 먼저 이별을 꺼내게 될 때 그때의 마음이 아주 오래 아플 것만 같아서 어쩌면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인지도.


사랑한다. 사랑한다.

언젠가 이별을 말해야 하는 순간이 올 테지만

전까지는 더 많이 사랑을 하겠다고.

나의 엄마, 당신에게.


글 사진 이용현


매거진의 이전글 지워지지 않는 문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