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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Jul 23. 2017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말

사랑과 이별에 대한 사적인 그리움

내가 있어 당신이 있다는 말보다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입으로 나눈 사소한 안부들과

눈으로 보여준 관심들

손에서 손으로 건넨 체온들.

당신의 흔적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맙다고 자주 말하려 했으나

나중에, 라는 말로 미뤘던 시간을 후회하기에

이제서야 말합니다.


당신이 고맙습니다.


나는 당신의 시간 속에 초대받았습니다.

어는 날 우연히 신에게서 받은 숨을 선물받고

그 선물을 당신과 쉬며 나눌 수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런 기적이 또 있을까 싶어서.


고맙습니다. 내 앞에 내 기억에 존재하는 당신에게.

나는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당신도 떨어진 어느 곳에서나 건강하기를.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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