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부근의 어느멋진 날들
딱히 일이 없는데도 욕실을 자주 드나든다.
언젠가부터 일 분에서 혹은 그 이상 욕실로 들어가
거울을 자주 보는 습관이 생겼다.
눈가 밑에 생긴 주름, 피부에 난 잡티,
점점 늘어지고 있는 피부의 탄력.
부스스해진 머리카락.
몇시간만에 자라난 수염.
그런 모습들을 자주 관찰하는 게
이상하게 위로가, 위로가 되었다.
<사랑령> 출간작가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2025「사랑령」출간. 이토록 소중한 삶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