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이불속에 상처를 감췄다.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오랫동안 누워 앓고 있었다.
숨겨놓은 상처가 스멀스멀
비집고 나올 무렵이면
더 깊이 이불을 뒤집어 썼다.
회복을 위해선 무너짐이 필요했다.
크게 앓고 나면 건강해진다는
할머니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사랑령> 출간작가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2025「사랑령」출간. 이토록 소중한 삶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