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다시, 엄마를 사랑할 때
퇴근길 떨어지는 석양을 보고 발길을 돌려
한강으로 향했다.
한참동안 말없이 앉아서 해가 떨어질 때까지
하늘에 눈을 팔았다.
석양이 다 꺼질 때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엄마는 부재중이었다.
석양이 너무 예뻐서 전화했어.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낳아줘서 고맙다고.
그게 다였어.
그냥, 석양이 예뻐서. 바람이 좋아서.
내가 건강히 살아있어서.
글 사진 이용현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출간. 에세이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