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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Jun 06. 2018

석양이 예쁘다고 전화했다

다시, 엄마를 사랑할 때

퇴근길 떨어지는 석양을 보고 발길을 돌려

한강으로 향했다.


한참동안 말없이 앉아서 해가 떨어질 때까지

하늘에 눈을 팔았다.


석양이 다 꺼질 때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엄마는 부재중이었다.


석양이 너무 예뻐서 전화했어.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낳아줘서 고맙다고.

그게 다였어.


그냥, 석양이 예뻐서. 바람이 좋아서.

내가 건강히 살아있어서.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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