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 보면 좋은 풍경 앞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 지는 순간이 있다.
그처럼 어느 날 우연히 나타난 상대가 좋은 사람인 걸 깨닫게 될 때, 그 사람에게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 진다.
혼자 떠나왔던 여행과 달리 둘이서 동행했던 여행은 덜 외로웠던 것처럼
혼자가 아닌 둘이 걷고 있어 조금 덜 외로워지는 사랑은 여행과 닮아 있다.
너무 좋아서 더 머물고 싶고, 쉽게 떠나기 싫고, 하루가 그저 아쉽기만 한 마음.
한 방향으로 같이 걷고 있을 때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까지.
사랑을 한다는 건 그러니까 결국 여행을 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피곤함을 수반한 채 실망만을 안고 돌아올 수도 있지만
생각하지도 못한 동행자를 만나 평생을 행복한 여정으로 채우며 살아갈 수도 있는 그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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