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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May 14. 2020

나이 든 괴물이 되어간다

너 몇살이야, 경비원 주제에, 배우지도 못한 것이, 내가 누군지 알아, 등의 문장을 배우게 한  이 사회에 가끔 부끄러움을 느낀다.


한 개개인의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하찮다고 느끼는 일에도 땀을 흘리는 모든 사람을 존경할 수 있는 그런 이상향의 사회는 어쩌면 너무 멀리 있는 사회가 아닐는지.

한 개인의 인권과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어른들과 살아간다는 것에 무서운 환멸을 느낀다.


부당함을 저지할 수 없는 법, 남을 깔보고 천시하는 풍조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일도, 먼 미래도 오늘과 같은 사고들로 나와 내 가까운 이웃들에게 생채기를 날 것이다.


기술은 여전히 진보하지만 인간 만큼은 진보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대단할 만큼 더 많이 배우고 남보다 많이 가진 것이 자랑이어서 한 생명을 다치게 하고 해치는데 쓰는 것이라면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하여 슬퍼해야 하 않겠는가.

이 사회에 나보다 하등한 것이 있다 여길 때 우리 인간은 그렇게 나이든 괴물들이 되어간다.


#사회문제#경비원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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