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쓸쓸해서 사람을 기다렸다

by 이용현

풍경만 덩그러니 홀로 있을 때 풍경은 어딘가 외로워 보인다.

그 풍경 안에 사람을 담고 싶었다.


마음을 매료시키는 풍경 앞에선 늘 사람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기다림 끝에 사람이 지나가고 셔터를 누르면 풍경은 비로소 사람을 만나 완벽한 짝이 되었다.

풍경이 쓸쓸해서 사람을 기다렸다.


사람을 기다리는 일. 그것은 사진을 찍을 때나.

사랑을 할 때나 언제나 한결 같이 같다.


기다림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좋은 사람과 좋은 사진이 온다는 걸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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