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부근의 어느 멋진날들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말만 하고 돌아왔다.
사람의 감정은 전염되는 것이어서 네가 울면 나도 울게 된다는 말처럼 오늘은 네가 좋은 말을 해서 귀가 따뜻해졌다.
마주 앉아 나쁜 말을 뒤로 하고 좋은 말만 하다보니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푸른 신호등이 켜진 것처럼 가슴엔 뜨거운 무엇인가가 깜박거렸다.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었는데 우리는 계속해서 서로의 입으로 서로의 귀에게 좋은 말을 호흡해주고 있었다.
잠시. 외로움도 잊었다.
세상은 나쁘고 힘든 일도 많지만 좋은 사람과 있으면 그 어떤 일도 걱정이 없어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생각했다. 내일은 또 어떤 좋은 사람을 만날까. 나는 또 누구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줄까.
내 인생이 마음에 드는 요즘,
나는 좋은 사람을 만나 나에게 가끔 이렇게 좋은 선물을 한다.
글 사진 이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