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 사는 동안 이제 친구보다도 얼굴을 자주 못보는 당신.
나를 키우고 길러낸 그 마음에 어떻게든 보답을 해주고 싶은 까닭으로
이따금 나의 자리와, 위치와, 내 생활을 되돌아봅니다.
나의 삶은 아직 서른이 넘도록 아직 이렇다할 큰 부도 축적하지 못했고
당신들의 노동과 고생을 덜어 줄 해방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애쓰고 있으므로
언젠가 머지 않아 나의 애씀과 간절이 힘을 내서
당신들에게 가 닿으리라 믿습니다.
가을은 이내 수확의 계절이고
풍요로운 나날들이지만
부단하게 자만하지 않고
당신들이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만큼
더 많은 땀을 흘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신들을 언제나 친애하고 애정하며 존경합니다.
세상에 없을 나를 이 세상으로 불러낸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