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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Nov 18. 2022

수험생들에게 응원을 바칩니다

계절이 순환하는 1년 속에 이맘때쯤이면 누구나 어김없이 스치고 가야 하는 인생의 관문이 있지요. 수능.


19살의 인생을 공부 하나로 나누기엔, 아직 너무나 미약하고 마치 수능이 인생의 모든 것인마냥 비치는 교육의 안타까운 현실도 가슴 아프지만,


성인이 되는 첫 관문의 시작이자 학창 시절에 있는 제일  큰 행사이기에 우리는 이날을 비켜나가지 못하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통과해왔고 지금도 어김없이 매년 같은 행사를 반복해오고 있습니다.


노심초사 수능장 앞에서 부모님은 자식을 위해 기도하고 사회적 약속으로 아침만큼은 관용을 베푸는 날.


잠 못 자고 몇 년을 노력하며 책상에 앉아 살다시피 했던 학생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수능, 이날은 한국사회의 큰 행사임은 틀림없어졌습니다.


자식의 성장과정을 송두리째 지켜보면서 영민하고 예민했을 사춘기까지 다 받아내셨던 부모님들은 오직 자식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를 간곡히 바라는 바.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했던 친구들은 마지막 수능을 마치고 나서야 큰 안도의 한숨부터 허탈한 숨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밖에서는

시험성적과는 상관없이 자식에게만큼은 늘 후한 점수를 주고 무한한 격려와 수고했으므로 자식의 고생을 치하하기도 했으니 어쩌면 왈칵, 눈물이 나는 장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 1망.

변별력과 컨디션에 따라 대학이 갈리고 그것을 인생의 전부라 간주하며 야. 인생 망했다.라고 고개 숙이고 한탄했던 나와 지금의 또 다른 친구들의 모습을 상기합니다.


돌아보면 내 생에 수능은 아주 큰 거대의 사건이었지만 다시 또 돌아보면 그날의 시험하나 가 내 인생의 모든 것은 아니었고, 아주 작은 사건들 중에 하나. 그 일은 제 인생에 아주 작은 파노라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인생 1망.

수능을 망쳤다고

인생은 망하지 않았고 앞으로 시작될 인생의 1막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를 사랑하고 응원해주는 부모님을 필두로 이제 인생은 첫 잎을 겨우 피워낸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격려해봅니다.


수고했고, 수고했을.

힘들었고 힘들었을.

그래서 이미 박수받아도 마땅한 세상의 모든 수험생들에게.

응원을 바칩니다.


사진출처. 일요시사.


#수능#수학능력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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