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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산타는 돌아오지 않았지만
by
이용현
Dec 26. 2022
어느 날부터 산타는 어김없이 내게 오지 않았습니다.
길을 잃은 것인지. 바쁜 것인지.
산타는 한동안 부재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머리맡에는 큰 양말 하나를 던져놓고
나는 기도했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은 어른이 되기를.
연약한 뿌리에서 단단한 뿌리로 거듭나
작은 잎사귀들을 따듯한 세상밖으로 밀어내기를.
사랑도 할 수 있도록
내게도 좋은 사람이 나타나길 바라고
나 또한 좋은 사람이 되어 그 사람 앞에 마주하기를.
깊이 앓고 방황하며 돌아온 날들이
깊은 내면을 가꿔준 날들이 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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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뿌리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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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사랑령> 출간작가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2025「사랑령」출간. 이토록 소중한 삶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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