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혼자 떠난 여행에서 극한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비행기에서 우연히 노래를 듣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기도 한다. 어떤 날엔 차가 눈길에 미끄러지고, 지나가다가 아이들에게 호구로 잡혀 돈을 뜯기기도 하며 같이 숙박하는 할아버지에게 행복의 정의에 대해서도 묻는다.
12월 31일이면 다른 나라에서 마지막 해를 보고 오겠다며 매해 8년 간 다른 나라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한 해를 마무리 하기도 한다. 갑자기 오로라가 보고 싶어 한달 살이를 결심하고 날아간 북유럽에선 중국 발 코로나가 터져 조용히 숨어 지내듯 여행을 다닌다. 그가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떠난 곳이 30개국이 넘었다.
책은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럽&아시아편에서는 여행을 처음 시작하면서 찍기 시작한 초기 사진들과 글이 남겨져 있어 파릇파릇한 여행의 감각들을 만나볼 수 있다. 후속편으로 구성된 북유럽편에서는 코로나 시점, 한달 간 북유럽에서 홀로 지내며 찍은 북유럽의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한 풍경을 담아낸 사진과 글을 엿볼 수 있다. 북유럽 편은 12월 겨울 시즌 발간 예정이다.
여행을 통해 깨달은 게 하나 있다면 여행은 우리 인생과 매우 닮아 있고, 삶 또한 여행처럼 정해진 여정을 지나는 여행의 한통속이라는 것. 그 마음들이 두 권의 책에 담겨 있으며 낯선 여행을 통해서 마주했던 풍경들과 사람들, 혼자만의 사색까지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다시 보이는 삶이 있다. 그리하여 “내 삶을 여행할 권리가 있다고.”
감각적인 사진과 감성적인 글로 어우러진 포토 에세이. 11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는 사진과 글들을 느껴보며 진정으로 여행이 우리에게 건네는 가치를 마음껏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