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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Sep 18. 2023

모두의 삶을 축하하자

영화 스타워즈의 배경지로 촬영팀이 촬영을 위해 가장 지구같지 않은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

죽기전에 가봐야 할 곳의 버킷리스트 100위안에 꼽히기도 하는 곳.


터키에서도 12시간이나 떨어진 카파도키아에 도착했다.


열기구를 타기 위해  떠나왔으므로 첫 날부터 예약을 했으나 날씨의 승인이 떨어져야만 탈 수 있다며 연락을 기다려야 했다.


7일을 기다리기도 했다는 어느 사람과 달리 도착해 다음날 바로 승인이 떨어졌다. 동이 트기전 새벽 다섯시즘인가. 픽업차량은 나와 사람들을 태워 선셋포인트로 이동한 뒤 몇개의 주의사항을 알려주고는 벌룬을 띄웠다.


수백미터의 고도로 올라가는 길. 하늘 위에서  바라본 풍광은 여전히 눈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하늘은 아름다웠고 이런 풍광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새들은 언제나 하늘을 날며 이런 장엄한 풍광을 바라보게 되는 것일까.


무사히 랜딩을 하고 도착해 우리를 이끌었던 가이드는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탑승전 목숨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각서까지 쓰고 난 모험이었으므로 무사귀한은 어쩌면 당연히 축하해야 할인지도 몰랐다.


가이드는 샴페인을 신나게 흔들어 터트리고는 무사귀한을 축하하며 외쳤다.


"자. 아무런 사고없이 우리는 지금 여기 모여있어!  아름답게 바라봤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기억하자! 너희 모두의 삶을 축하하자! "


잊지 못할 장면들을 함께 바라본 사람들은 삼페인을 들어 잔을 부딪쳤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한 잔이 있다면 바로 오늘 이 한잔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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