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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순훈 Jan 19. 2016

사랑이 있는 풍경

나는 사랑으로 완성되고, 사랑은 나로 인해 완성된다


어린왕자와 술꾼의 대화입니다.


-뭘 하고 있어요?

 “술을 마시지.”

-왜 술을 마셔요?

 “잊기 위해서지.”

-무엇을 잊기 위해서예요?

 “부끄럽다는 걸 잊기 위해서지.”

-뭐가 부끄럽다는 거지요?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러워.”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 중에서



어린왕자를 화폐 도안에 쓴  프랑스

                                                                                                                                                                                                                                                                                                                                                     

사랑이라는 말이 너무 흔하고 요란한 것은, 우리가 술꾼처럼 오히려 사랑을 잊어버렸기에 그런 게 아닐까요?


사랑이 사라졌기에, 사랑을 그리워해서 사람들은 사랑의 말을 합니다.


내 가슴에서 사라진 사랑을 잊지 않으려고 말이죠.  


사랑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겁니다.


사랑이 머리에서 입으로,

그 사랑이 다시 가슴으로 내려와야 정말 사랑을 하는 것이죠.  


<어린왕자>로 유명한 생텍쥐베리의 글,

‘사랑이 있는 풍경’을 보시며

나의 사랑은 어떠한 지 한번  들여다보시죠.        


우리 인생에 사랑이 넘친다면,   

삶의 풍경은 지금보다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요?


                                                                                                                                                                                                                                                                                                       

사랑의 화가 클림트의  '키스'



사랑이 있는 풍경


                                                    생텍쥐베리




사랑이 있는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다

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해서

언제나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 사랑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만큼 가슴 시릴 정도로 슬픈 것일 수도 있다


사랑은 행복과 슬픔이라는

두 가지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행복과 슬픔이 서로 다른 것은 아니다


때로는 너무나 행복해서

저절로 눈물이 흐를 때도 있고

때로는 슬픔 속에서 행복에 잠기는 순간도 있다


행복한 사랑과 슬픈 사랑,

참으로 대조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둘이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은

오직 사랑만이 가질 수 있는 기적이다


행복하지만 슬픈 사랑,

혹은 슬프지만 행복한 사랑이 만들어가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사랑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의 밤을 보내는 것이다


사랑이란

내가 베푸는 만큼 돌려받는 것이다


깊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기꺼이 주는 일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내주었지만

그 대가로 아무것도 되돌려 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을 원망하거나 후회할 수는 없지 않은가.


진정한 사랑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사랑으로 완성되고, 사랑은 나로 인해 완성된다.





추신:



영화  <어린왕자>의 명대사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오는 게 좋은 거야.

만일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4시에 가까이 올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마침내 4시가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안절부절 못하게 될 거야. 그러면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돼."


"그러나 만일 네가 무턱대고 아무 때나 찾아오면 나는 언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니까."


"네 장미가 너에게 소중한 것은 네가 장미에 들인 시간 때문이야. 사람들은 이 진리를 잊어버렸어."


"비밀 하나를 알려줄게. 아주 간단한 건데,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거야.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건 눈물을 흘릴 걸 각오한다는 것이야."


"어른이 되는 건 문제가 아니야. 어린 시절을 잊는 게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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