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구두거리 "누군가는 구두를 그렸습니다. 우린 구두를 만들었습니다"
서울 성수동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손으로 만든 구두, '수제화 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 벽화에서 만난 한마디-
"누군가는 구두를 그렸습니다. 우린 구두를 만들었습니다."
가슴이 찡했습니다.
'한국경제를 성장시킨 7,80년대 구로공단 여공들의 애환을 연상시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일하는 사람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있기에,
아마 어느 구두장인이나, 연습공이 쓴 말일 겁니다.
"우리는 구두를 만드는 사람이야!"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겁니다.
우리는 구두를 만드는 장인이라는 긍지가 담겨있기에 좋았습니다.
서울역 염천교에서 이곳까지 밀려왔지만, 구두장인들이 이제야 인정받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구두 사시러 백화점에만 가지 마시고, 성수동 구두거리에서 장인들에게 힘도 주시지요.
그 관심과 사랑이 성수동을 이태리의 명품거리로 우리가 만드는 겁니다.
"누군가는 구두를 샀습니다. 우린 기쁘게 구두를 만듭니다."
이런 신사, 숙녀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구두가 좋은 곳으로 당신을 데려갈 거야."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당신만의 구두를 만드세요.
그래서 성수동에서는 행운의 신데렐라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는 구두를 그렸습니다. 우린 구두를 만들었습니다."
누군가는 구두를 그다. 우린 구두를 누군가는 구두를 그렸습니다. 우린 구두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