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순훈 Jun 02. 2016

세상에 단 하나뿐인 구두

성수동 구두거리 "누군가는 구두를 그렸습니다. 우린 구두를 만들었습니다"


서울 성수동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손으로 만든 구두, '수제화 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 벽화에서 만난 한마디-


"누군가는 구두를 그렸습니다. 우린 구두를 만들었습니다."


가슴이 찡했습니다.


'한국경제를 성장시킨 7,80년대 구로공단 여공들의  애환을  연상시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일하는 사람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있기에,

아마 어느 구두장인이나, 연습공이 쓴 말일 겁니다.


"우리는 구두를 만드는 사람이야!"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겁니다.

우리는 구두를 만드는 장인이라는 긍지가 담겨있기에 좋았습니다.

서울역 염천교에서 이곳까지 밀려왔지만, 구두장인들이 이제야 인정받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구두 사시러 백화점에만 가지 마시고, 성수동 구두거리에서 장인들에게 힘도 주시지요.

그 관심과 사랑이 성수동을 이태리의 명품거리로 우리가 만드는 겁니다.


"누군가는 구두를 샀습니다. 우린 기쁘게 구두를 만듭니다."


이런 신사, 숙녀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구두가 좋은 곳으로 당신을 데려갈 거야."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당신만의 구두를 만드세요.

그래서 성수동에서는 행운의 신데렐라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는 구두를 그렸습니다.  우린 구두를 만들었습니다."

 누군가는 구두를 그다.  우린 구두를 누군가는 구두를 그렸습니다.  우린 구두를 만들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 비석을 깨는 자, 화를 입으리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