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오늘은 독설을 하고 싶어서
최고의 글은 시인이 쓴다.
피처럼 분출되는 영감을 언어로 갈무리하기에-.
간혹 길게 쓰는 사람이 나오는데 그건 대개
자신의 무능을 감추려는 행동이라고 보면 된다.
그 둘째는 소설가다.
시인처럼 짧게 표현할 재능은 없지만, 늘어놓는 재주는 있고 사람들을 홀려 시선이라도 끄니까.
시도 소설도 못쓰는 사람이 택하는게 평론가다.지식이 재능을 얻지 못한 불행한 사람-
창조를 못하니 짜집기를 해서 설명해야 한다.
작가에 대한 질투로 ' 몽니' 를 부리지만,
글 못쓴다는 소리는 듣기싫어 온갖 현학은 다 늘어놓지만 그냥 능력껏 만물상을 들고다니는 행상일 뿐이다.
그도 저도 못한 사람이 교수다.
이 자는 이것을, 저 자는 저것을 왜 썼다고 알려주는 사람- 본인은 유식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무식한 사람들이 이곳에 많다. 고집과 편견을 달고 사는 무리들이다.
그외의 사람들
먹고 살기 위해 글 쓰는 애처로운 무리가 있고,
그 틈에 끼어보려는 무리도 종종 보인다.
이것도 안되는 나는
조용히 술이나 먹는데
99% 가 넘는 사람들은
왜 글을 쓰는지
아예 관심이 없다.
그래서
시인은 배고프다.
책좀 삽시다.
책 읽는 나라가 천국이 아니고
책 잘 사는 나라가 천국입니다.
그 나라에서는
시인도 안굶고
가끔은 대포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