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으면 아내의 말을 들을지어다!
오늘은 유쾌한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요즘 아침을 굶는 사람도 많다던데, 아내에게
아침밥이라도 얻어먹기 위해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두 가지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가장 힘든 것은 내 생각을 남의 머리에 넣는 일이고,
두 번째는 남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내 주머니로 옮기는 일입니다.
이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있죠.
내 생각을 남의 머리에 집어넣는 일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선생님’이라 부르고,
남의 돈을 갖다가 내 주머니에 넣는 사람을 우리는 ‘사장님’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이 어려운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다하는 위대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마누라’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에게 대드는 것은 배우기 싫은 것이고, 사장님에게 대드는 것은 돈 벌기 싫은 것이고, 마누라에게 대드는 것은 세상 살기 싫은 것입니다.
원래 ' 마누라'라는 말은 대비와 대전, 훗날에는 세자빈을 지칭하는 극존칭의 단어였음에도 불구하고 요새는 중년의 부인을 일컫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누라와 차별시켜 마눌님, 마눌제(마누라 황제)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도 하늘 아래 최고 권력인 마누라 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남편들을 위하여 파이팅! 하는 날로 생각하며 이 글을 씁니다.
마누라를 예찬하는 현대판 '사자성어'를 아십니까?
오늘부터라도 외워두어야 생존이 가능합니다.
'아내예찬'의 경구
1. 인명재처(人命在妻) :
사람의 목숨은 아내에게 달려 있다.
2. 진인사대처명(盡人事待妻命) :
최선을 다한 후 아내의 명령을 기다려라.
3. 지성이면 감처(至誠感妻) :
정성을 다하면 아내도 감동한다.
4. 처하태평(妻下泰平) :
아내 밑에 있을 때 세상의 모든 것이 평안하다.
5. 순처자는 흥하고 역처자는 망한다
(順妻者興 逆妻者亡) : 아내에게 순종하는 사람은 흥하고, 아내를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
6. 금상처화( 錦上妻花) :
아내가 비단옷을 거쳤으니 더욱 아름답도다!
7. 사필귀처(事必歸妻) :
무슨 일이든 중요한 의사결정은 결국 아내의 결정에 따르게 되도다.
8. 고진처래(苦盡妻來) :
힘든 일을 끝내니 부인이 검사하러 오도다.
9. 처화만사성(妻和萬事成) :
아내와 화목하면 세상에 안 되는 일이 없도다.
10. 개과처선 (改過妻善) :
지난날의 잘못을 고치고 아내의 선처를 기다려라.
11 견리사처( 見利思妻) :
눈앞에 이익(利益)을 보거든 먼저 그것을 취하는 것이 아내의 뜻에 합당한지를 생각하라.
12. 결처보은( 結妻報恩) :
아내와 결합하여 그 은혜를 갚으라.
(아내가 아니었으면 당신은 지금 구제받지 못해 추위에 헤매는 사람이 되었을 것)
13. 괄처상대( 刮妻相對) :
외출을 할 때는 아내가 화장할 시간을 주고 상대하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질 것이다.
(화장발이라고 말하는 자는 목숨이 열개라도 모자르리라.)
14. 군계일처( 群鷄一妻) :
무릇 수많은 여성들이 있더라도 그들은 닭으로, 아내는 학으로 여겨라.
(반찬과 용돈이 달라질 것이다.)
15.낭중지처 (囊中之妻) :
무릇 아내는 주머니 속이나 집 안에 그냥 있게 놔두면 갑갑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느니라.
( 아내가 마음껏 쇼핑과 여행을 할 수 있게 열심히 돈을 벌도록 해라!)
하늘은 이처럼 아내를 스스로 도우니
거기에 따르는 자는 흥하고 즐거우리라.
추신
이렇게 아내를 예찬하는데 마누라가 오늘은 밥하기가 싫고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해서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켰는데, 먹다보니 짜장면에서 바둑알이 나왔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서 중국집에 전화해서 당장 사장을 바꾸라고 소리쳤습니다.짜장면에서 바둑알이 나왔다고 따지자, 가만히 듣고 있던 중국집 사장이 3초간 아무런 대답이 없다가 갑자기 하는 말,
“네… 축하드립니다. 탕수육에 당첨되셨습니다!”
(허걱~ 작은 바둑알이 탕수육이면 짜장면에서 장기알이나 주전자 뚜껑이라도 나오면 도대체 뭘 주는거야?...이런 공상까지)
마누라님에게 잘하면 이렇게 자다가도 떡이 생기듯이,짜장면만 시켜도 탕수육이 생깁니다.
오늘은 고생해 온 아내에게 노래는 못바쳐도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는 날로 잡는 것은 어떨까요?
경제가 어려워 세상이 퍽퍽하다 보니 그걸 뒤에서 돕는 아내도 참 힘들거든요.
아내도 때로는 여자로 대우받고, 따뜻하게 위로도 받고 싶답니다.
사실, 이 글은 새벽마다 브런치에 글 쓴다고 부스럭거려 잠 못잔다고 항의하는 아내를 위해 쓴 글입니다.
백결선생이 명절날 ,이웃집은 떡 만드는 방아소리로 요란한데 가난을 슬퍼하는 아내를 위해 '떡방아 소리'노래를 만들었듯이.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