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순훈 Jan 14. 2016

여자의 ‘성공 십계명’

2%가 부족한 똑똑한 여자들을 위하여


‘여자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선덕여왕 이후 천 년 만에 여자 대통령이 나온데 이어 사회 각 분야에서 여자들의 활약이 눈부실 정도입니다.


박근혜, 박인비, 김연아, 공지영, 한비야, 이영애, 수지, 혜리….


교육부는 대졸 취업자 수에서 여자가 처음으로 남자를 앞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교육대학 시험뿐만 아니라 사시, 행시, 외시 등 전통적인 남자 강세 분야까지 여자들이 압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SK그룹 최태현 회장의 딸,  최민정 씨는 군대(해군)에  자원입대했습니다. 이것을 보면 이제 우리 사회에 여자들이 못가는 분야는 이미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자가 직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여자이기에 쉽다는 생각과, 여자이기에 어렵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여자의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과 이것이 이미 사라졌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여자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는 야한 여자가 성공한다, 웃음 많은 여자가 성공한다,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  포스터 사진




여자가 직장에서 성공하는 십계명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여자가 아니라 동료가 되어라

요즘 신입사원 면접을 본 심사위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여자들이 당차고 똑똑하고 말도 잘한다는 겁니다. 오히려 남자들이 안쓰럽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그런데 이 여자들과 함께 일하고 싶으냐고 물으면 선뜻 동의를 하지 않습니다. 여자들은 이것을 남자들의 행동과 생각이 다른 태도의 이중성이나 위선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하고 싶은 동료로서는, 여자가 아니라 ‘편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실수하지 않고, 자기가 맡은 일만 다하면 되는 것은 여자가 직장에서 인정을 받는 길이기는 하지만 여자가 성공하는 길은 아닙니다.


의사나 교수 등 최고 직업군에서도 채용과정에서 능력이 비슷하면 남자에게 점수를 더 주는 일은 실제로 많습니다.


이것은 남자라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일하기 위해서는 ‘편한 동료’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여자들은 이걸 ‘유리천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똑똑한 그녀에게 부족한 2%입니다.


이 벽을 넘어서려면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정도로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갖추면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상사나 동료, 부하에게서 여자라는 소리를 듣지 않는 ‘편한 동료’가 되면 직장에서는 반드시 성공합니다.


둘째, 이름을 기억하라

남자든 여자든 다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관심의 표시이기 때문에 성공에 가까이 가게 합니다.


여자가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은 남자로서는 대단히 기분이 좋은 일입니다.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다른 여자로부터 이름이 기억된다는 것은 관심받는 증거이기에 모든 남자가 좋아한다고 보면 됩니다.


또 여자는 남자들과는 달리 초중고 대학으로 이어지는 동창회 인맥이 탄탄하지가 않습니다. 그 열세를 여자는 이름을 기억하여 '개인 네트워크'라는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 두는 겁니다. 상대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직장여성의 인맥형성의 첫 계단이자,  성공을 부르는 메아리입니다.


“이 분야는 다른 사람들이 김정훈 과장님이 최고라는데 좀 도와주실 수 있나요?”      


이렇게 말하는 여자의 부탁이나 명령을 거절하는 남자는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셋째, 여자의 부드러움을 잃지 마라

여자가 성공하려면 강해져야 한다고 여성 필자들이 말하지만 저는 이 말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여자의 장점을 버리면서 얻는 것은 중성적  이미지밖에 남지 않기에, 일 중독에 걸린 사람처럼 일해도 중간 정도의 성공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사회에서 성공을 거둔 여자들과 직접 만나 밥도 먹고 차도 함께 해 보았습니다. 그분들이 가진 공통점은 온화한 분위기에 마치 데이트를 하는 느낌을 주는 여성성이었습니다. 이것이 전문성보다 그 여자들을 성공시킨 강점이었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에는 여성지도자가 주목받는 이유가 나옵니다.


“암컷이 늘 수컷을 이기는 이유는 스스로를 낮추는데 있다. 대국大國이 소국小國에 스스로를 낮추면 소국을 취하고, 소국도 대국에 스스로를 낮추면 대국을 취하게 된다.”


대국이 소국을 업신여기며 교만과 사치를 일삼으면 쇠망해지는 법이고,  소국이 겸허한 자세로 내실을 기하면 대국을 압도하게 될 것입니다. 이 이치는 나라든 기업이든 직장에서든 마찬가지입니다.


노자가 말하는'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말은 부드러움은 약해 보여  오히려 견제도 안 받고 시종 단단하고 강해 보이는 것들을 이기게 됩니다.


가장 강한 영국을 만든 엘리자베스 여왕은 신하들에게 명령할 때 명령이 아니라 부탁의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저를 위해 해 주세요. 이 나라 영국과 국민을 위해 꼭 부탁합니다.”


당신을 믿고, 당신의 애국심을 믿는다는 여왕의 말에 많은 남자들은 목숨을 걸었습니다.

여왕은 단지 그런 남자들에게  부탁과 칭찬, 선물(작위)을 주었을 뿐입니다.


천경자 화백의 '황금의 비'


넷째, 비판하지 말고 따뜻해져라   

여자인 당신이 비판하지 않아도 비판할 사람은 많습니다.

여자의 비판은 남자의 비판보다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남녀평등이라고 해도 여자 앞에서 비판받는 것도 창피한데 여자가 비판을 한다면 그 충격은 더 크죠. 이것은 남자의 자존심이죠. 오히려 여자는 위로하고 감싸주는 게 더 좋습니다.


성공전략연구소장 이내화 교수는 “직장에서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비판하지 않는 사람이 결국은 성공한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사람들이  몰라서 비판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비판하지 않는 겁니다. 똑똑한 그녀가 모르는 사실이죠.


여자인 당신이 비판을 하면 그 상처의 앙금은 당신을 성공으로 가는데 언제 어느 자리에서든 망령처럼 튀어나와 당신의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여자의 강점은 푸근함과 따뜻함입니다. 어머니와 누이의 마음으로 남자들을 대해주고 미소를 보여준다면 남자들은 모두 당신의 성공을 응원하는 지지자가 됩니다.


더구나 결혼하려는 여자는 많아도, 성공하려는 여자는 적기 때문에 당신이 더 유리합니다.                     


다섯째, 폭넓은 인간이 되지 마라

여자가 직장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적어도 네 가지는 참고 살아야 합니다.

잠도 줄이고,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도 줄이고, 가족과의 시간도 줄이고, 개인적 여유를 챙길 욕심도 버려야 합니다.


이것을  '일 기계'가 되라는 거  아니냐 말할 지도 모릅니다. 직장에서 성공을  원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일과 삶의 균형,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전략적 선택’이라는 말은 기분만 좋게 만들 뿐, 정확히는 ‘전략적 포기’가 더 맞는 말입니다.


 남자들은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아내가 있습니다.


 여자는 남편에게 그런 지원을 받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자가 성공하려면 폭넓은 인간관계를 욕심내지 말아야 합니다. 개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이 되어 있기에 여자로서 폭넓은 인간관계까지 욕심을 내면 가정이든 자신이든 빈틈이 생기게 됩니다.


오히려 한번 만나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하게 주면 언제든 여자는 부탁을 하기 쉽습니다. 굳이 시간을 써가며 폭넓은 관계를 맺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여섯째, 멘토를 두어라 

직장에서는 자신을 이끌어 줄 사람을, 밖에서는 어려울 때 조언을 해 줄 멘토를 두는 게 좋습니다.


함께 일할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면 조금 부족하지만 인간미가 있고 야망이 있는 사람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의  빈자리를 당신이 메워주며 그 남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다 보면,  그 남자가 성공의 계단을 오를 때마다  그 옆에는 당신이 있게 됩니다.


 성공을 만든 당신의 소중함을 알기에, 또 정확히는 자신과는 라이벌이 아니기에 그는 당신을 늘 가까이 하게 됩니다.


당신이 일한 공을 그가  가로채가고 주인공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은 그의 뒤를 잇는 성공으로 보상받을 겁니다.


당신의 성공을 질투하는 화살은 그 남자가 다 막으면서 가기에,  당신은 오히려 더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천경자 화백의  '꽃과 여인'


일곱째, 사사로운 감정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마라  

여자든 남자든 사람을 평가할 때는 남녀를 의식하게 됩니다.

그것은 이성보다 앞서는 어쩔 수 없는 본능입니다. 여자는 특히 직장 상사나 부하를 볼 때도 직장 동료가 아니라 ‘저 남자는’ 하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평가할 때 자칫하면 이런 사사로운 감정을 잣대로 들이대어 함부로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그 사람의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취합해 판단해야 그 사람의 됨됨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상사가 개인의 기호와 사사로운 감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방식으로는 직원의 업무실적을 있는 그대로 반영할 수 없고, 부하의  존경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태도의 가장 나쁜 결과는  사람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마저 잃게 된다는  겁니다.


그 태도는 결국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기에 여자인 당신이 성공으로 가는데 가장 큰 장애가 됩니다. 그래서 편하게 사람들을 대해야 합니다.


 ‘저 못생긴 남자는 왜 아침부터 졸지’가 아니라,

‘김대리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 저러는 사람이 아닌데 왜 아침부터 졸지 무슨 일인지 박 과장을 시켜 조용히 알아볼까?’


이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해야 합니다. 여자가 아니라 편한 직장 동료로서 말이죠.  


여덟째, 칭찬을 아끼지 마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여자의 칭찬은 남자에게 용기를 주는 강력한 마력입니다.


예로부터 여자의 칭찬은 남자에게 불속이든 물속이든 마구 뛰어들게 했으니까요.


여자인 당신이 사람들 앞에서 한 남자를 칭찬한다는 것은 단순한 말 한마디가 아니라, 미래에 있어서 그 남자의 호의와 지지도 함께 오는 겁니다.


 칭찬은 그만큼 중요하지만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정말 칭찬해야 할 것을 칭찬해야 한다는 겁니다.

칭찬하지 않아도 되는 사소한 것들까지 칭찬한다면 남자에게 웃음을 흘리는 헤픈 여자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그 남자는 늘 격려해야 하는 ‘내 남자’가 아니라 ‘직장 동료’이기 때문입니다.

공개된 자리에서 남의 남자에게 이유 없는 칭찬을 해선 안 됩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에게는 진심이 담긴 축하의 말을 하십시오. 그리고 실망하거나 실의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아끼지 마세요. 남자는 겉만 강하지, 늘 위로받고 싶은 여자보다 더 약한 존재입니다.


아홉째, 기분 좋게 거절하라

‘집에서 밥하고 나왔음 -초보운전’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몇 년 전까지 여자 초보운전자가 자동차에 붙이고 다녔던 초보운전 딱지입니다.


 ‘여자가 밥이나 하지 차 막히게 왜 운전을…’


남자들의 말도 안 되는 이런 무식한(?) 항의를 받다 보니 아예 여자들이 이렇게 붙이고 다닌 겁니다.   


자동차에만 이런 딱지가 안 붙어 있지, 아직도  한국에는 젊고 능력 있는 여성들이 유교를 통해 유입된 ‘왜곡된 전통적 여성상’의 틀에 갇혀 있습니다.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이른바 ‘착한 여자 신드롬'이죠.


 그래서 성공하려면 나쁜 여자가 되라는 말까지 나오는 겁니다. 과거의 인습을 벗어나려면 여자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거죠. 저는 여자들이 직장에서 받는 쓸데없는 잡일이나 사소한 부탁을 용기 있게 거절하되,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 이런 거 하려고 대학 나온 거 아닙니다.’


제가 아는 어떤 여자가 모 은행에 들어간 첫날, 상사가 차심부름을 시켰더니 했던 말입니다. 결국  일주일 만에 은행을  그만두더군요.


직장에서 남자들이 하는 사소한 부탁을 모두 들어주면서 불평하는 여자보다는, 이것을  지혜롭게 거절하고, 절대 안 되는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거절의 의사를 표현해야 합니다. 여자가 가만히 있으면 그걸 마치 ‘묵시적 동의’로 오해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남자도 많으니까요.

    

거절을 해야 할 때는 거절하되, 결코 인색한 여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한국 남자는 여자에게 얻어먹는 거를 싫어합니다. 하지만 ‘내 여자’가 아닌 여자에게 매번 돈을 쓰기는 어려운 겁니다.


그럴 때는 여자인 당신이

 “지난번에는 김이사님이 밥을 사주셨으니 오늘은 제가 커피 한 잔 사도 실례가 안 되겠죠.”


이렇게 편하게 여자에서 동료로 변신하는 게 좋습니다.


오히려 당신이 다 낼 수 없다면,

 “오늘은 제가 다 살  능력은 없고 조금만 보탤 게요”

 하는 것도 성공하는 직장여성의 언어입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여자에서, 괜찮은 동료로 남자들의 마음에 조금씩 자리를 잡는 겁니다.   


인색한 사람은 일도 사람도 잇속에 따라 이리저리 재기 일쑤여서 좋은 인맥을 만들기도 힘들고 큰일을 도모하기도 어렵습니다.


 일은 결국 사람이 하기에, 사람에게 결코 인색해서는 안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색한 사람 가운데서 큰일을 이룬 사람은 없습니다.


거절할 것은 기분 좋게 거절하되,  사람에게는 넉넉하게 대하는 여자가 성공합니다.        


열 번째, 월권 하거나 뒷담화하지 마라

여자들의 가장 큰 무기는 입이죠.

그러나 그 입은 잘못하면 직장에서는 화를 부르기 쉽습니다.


직장 여성이 무너지는 가장 큰 이유가 뒷담화입니다. 자신도 망치고 말하는 대상도 망치기 때문입니다.


<장자>에는 자기가 할 일도 아닌데 그 일을 하거나 이리저리 참견하는 것을 ‘총(摠)’이라고 하여 아첨의 변형된 형태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을 당하면 침해받은 당사자는 자기 안방을 여자가 흙 구두를 신고 들어와 이리저리 헤집은 것처럼 불쾌하게 생각해서, 결국은  적이 됩니다.


아군을 만들어도 부족한데 왜 이유 없이 적을 만듭니까?  


월권과 뒷담화는 성공하는 여자가 되려면 반드시 넘어서야 할 벽입니다.    





여자이기에,

내 안의 벽과 밖에 있는 벽 때문에 고생하지만

무소처럼  자기의 길을 당당히 가는 여자들을 응원합니다.

 

제가 만든 ‘여자의 성공 십계명’이 당신을 성공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천경자 화백의 '리오의 밤'




추신:


십계명에 이걸 넣고 다른 걸 빼야 하나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것은 이겁니다.


‘사람들을 좋아해라’


여자는 세상의 남자들을 다 담을 수 있는 물입니다.


남자는 자기 그릇만큼만 물을 담기에,

작은 그릇은 작은 물을,  큰 그릇은 큰 물을 담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여자만이 사람에게 힘도 주고 용기도 줄 수 있기에 남자와  함께 성공할 수 있습니다.   


성공하는 여자는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미소는 세상을 바꾸고, 남자를 바꾸는 여자의 가장 큰 힘입니다.


당신의 미소로 세상을 빛나게 하세요. ^^

매거진의 이전글 '여자언어' 여자심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