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고비아
스페인-세고비아
작고 이쁜 동네다. 모두들 당일치기로 왔다 간다지만 우린 마드리드의 웅장함에 지쳐있던 터라 여기서 하루 묵기로 했다.
건물 하나하나가 예술이다. 사람사는집이 맞나? 미술관이나 특별한 장소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집들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수도교를 시작으로 알카자르까지는 천천히 구경하며 가더라도 걷는건 한시간 남짓...그사이에 대성당,마요르광장,산에스테반성당이 다있다. 우리는 마드리드에 있는 성당 내부를 수도 없이 봐서 식상해 있던터라 3유로를 내는 대성당 내부를 과감히 포기하고 알카자르성(일명 백설공주성)내부와 탑이 7 유로인데 거기내부를 보기로 했다. 그런데 알카자르에 도착하니 외부공사중이지 않은가? 순간 심장 상해서 여기 내부도 보는것을 건너뛰기로했다. 대신 게스트하우스에서 얘기해준 올드타운 외곽을 돌기로 하고 알카자르성 뒷쪽도로쪽으로 한적하게 난 길을 거니는데 여기도 경관은 아주 멋졌다. 오히려 올드타운 쪽보다 더 이쁘고 아름다운 곳들이 즐비... 한 언덕을 올라가니 거기서 바라보는 알카자르가 직접 거기서 본 성과 다르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다. 이 언덕 정말 아름답다. 하얀 들꽃들은 흐드러지게 피어 강한 바람에 굴하지 않고 세차게 흔들거려도 본모습을 잃지 않는다.
보고 있는 순간순간이 정말 소중하다.
참...점심 먹은 곳 이야기를 하나 할까?
블로그에서 메손 데 칸타타 레스토랑 이 정말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해 이번여행에서 최대의 사치를 해보자 결심하고 둘이서 비장하게 방문...10시반쯤 밥때가 아니라고 한시간 후에 오란다...여기저기 기웃거리다 한시간 후에 간 그곳에서 유명하다는 코치닐요 아사도(생후 21일 된 돼지를 머리가 붙은채로 세로로 반으로 갈라 오븐에 구운 요리) 와 스테이크하나를 주문했는데 ...우린 그런 비싼요리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아니었는지 고기에서는 냄새가 나고 돼지껍데기와 비계를 걷어내고 나니 먹을 거리는 별로 안되고...(스테이크를 주문해서 다행이었다)물과 빵값까지 따로 받아 돈을 45유로나 냈는데 만족도는 형편없었다. 더 웃기는건 저녁나절에 이지역 행사였는지 코치닐요 아사도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다는것...우런 우라질...우린 50유로 가까이 주고 먹은 요리를 공짜로...알았으면 저녁까지 기다렸을텐데...그랬다면 코치닐요 아사도에 대한 생각이 바꼈을 수 도 있었겠다^^
Any way 어제 언덕길의 느낌이 너무 강해서 오늘 또 가고 싶었는데 내 발목과 무릎이 너무 아파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했기에 세고비아 이야기는 여기까지~~아~~하나더~~누군가 세고비아에 오게 된다면 꼭 1박이상 머물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