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바로 접니다만
ㅠㅠㅠ
이런 댓글 받는 저도
아묻따 그냥 씁니다,
이쯤에서 들춰보는
[도자기 점수 실험 이야기]
한 도예 수업에서 교수님이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 그룹에는 이렇게 말했죠.
“여러분은 이번 학기 동안 가능한 한 많은 양의 도자기를 만들어보세요.
50개 이상 만들면 A,
40개 이상은 B,
이런 식으로 점수를 매기겠습니다.”
두 번째 그룹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단 하나의 도자기만 만드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 작품의 완성도만으로
점수를 매기겠습니다.”
학기 말이 되자,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고의 도자기는
양을 많이 만든 1번 그룹에게서 나왔던 겁니다.
왜일까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손을 움직인 사람들은,
실수 속에서 배웠고, 과감하게 시도했고,
자신만의 손맛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반면, 완벽한 결과물을 고민했던 2번 그룹은
머릿속으로만 계산하며, 시도 자체가 부족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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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예술가들의 성장에 대해 다룬 책
《Art & Fear》(데이비드 베일리스 & 테드 올랜드)에서 전해지는 일화입니다.
실제로는 미국 플로리다 대학의 사진 수업에서
영감을 얻은 이야기라고 해요.
사진 교수였던 제리 율스먼(Jerry Uelsmann)이 실제로 학생들을 양과 질 중심으로 나눠 실험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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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화를 처음 들었을 때, 마음이 찌릿했습니다.
저 역시 ‘완벽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도 전에 머릿속에서 무수한 문장을 지우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결국 하나의 글도 시작하지 못한 날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들으며 깨달았습니다.
“잘 쓰려는 마음보다, 계속 쓰려는 손이 더 멀리 간다.”
그래서 이젠 그냥 매일, 한줄이라도
완벽한 글이 아니라, 내 안에서 진심인 말 한 줄이라도 꺼내보려 합니다.
혹시 저처럼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 글이 괜찮은가요?”보다
“오늘 나는 나의 손으로 어떤 글을 건드려봤는가?”를
한 번 물어보셔도 좋겠습니다.
브런치 작가님들 파이팅!
[덧붙임]
문제되면 말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