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도
꽃처럼 피어난 것뿐인데
쓸데없이 똑똑해서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게 된다
왜 살까
이대로 살아도 되는 걸까
욕망은 넘치는데
지혜는 따라오지 못하고
몸은 따라주지 않는다
그냥 존재했다면
그냥 살아가면 될 것을
우리는 이유를 달고 살아야 한다
인간은
그냥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가장 복잡한 생명체일까
생각은 발달했지만
속도와 깊이는 각기 다르고
그 차이에서
이상한 힘의 논리가 생겨났다
다른 생물들도
자기들만의 힘의 논리 안에서
조용히,
맥없이 움츠러들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