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팔자가 좋다고만 믿었는데
그 언니 팔자가 좋은 데는
이유가 있었네
언니에게 물었지
“살다가 숨이 턱 막히는 도전이 밀려오면
그땐 어떡해요?”
언니는 대답했지
“뭘 어째. 그냥 해보고
안 되면 마는 거지”
그렇게
언니가 그냥 해본 것들이
언니의 세월을 만들고
그 세월은 기복이라는 바람을 타고
높은 곳도 가보고
낮은 곳도 가보더니
어느 날, 복스럽게 돌아와
언니 팔자에 앉아있더라
나도 그냥 해보는 모든 것들이
결국엔 복스럽게 돌아와
누군가에게서
“팔자 좋다”는 소리나 들어봤으면,
참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