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형정 Mar 14. 2019

그대로

그리는 말들 : 평안의 시기

생각이 많이 드는 순간

나는 가만히 멈춰 있는 것을 느낀다.


멀리서 크게 지르는 소리와 함께

가까이 있는 나의 손을 흔들며

당신에게 말한다.






언제까지 나는 당신의 그늘 아래 벗어날 수 있을까.



가만히 멈춰 나를 보며

섞여 버린 그늘을

지키곤


나는 가만히 가만히

많은 순간을 그리워하며

벗어나기 위해

멈춰



멀리서 크게 지르는 소리를

다시 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



한자리에서 가만히 더 있어 보기로 한다.











RYU HYEONGJEONG (@drawing__stay)

일상의 느슨한 간격을 그림과 문장으로 그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햇빛의 크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