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는 말들 : 평안의 시기
생각이 많이 드는 순간
나는 가만히 멈춰 있는 것을 느낀다.
멀리서 크게 지르는 소리와 함께
가까이 있는 나의 손을 흔들며
당신에게 말한다.
언제까지 나는 당신의 그늘 아래 벗어날 수 있을까.
가만히 멈춰 나를 보며
섞여 버린 그늘을
지키곤
나는 가만히 가만히
많은 순간을 그리워하며
벗어나기 위해
멈춰
멀리서 크게 지르는 소리를
다시 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자리에서 가만히 더 있어 보기로 한다.
ⓒRYU HYEONGJEONG (@drawing__stay)
일상의 느슨한 간격을 그림과 문장으로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