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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형정 May 15. 2019

초록이 만발하는 나날들이다

ⓒ류형정


초록이 만발하는 나날들이다.


어두운 그늘도 청량하게 느껴지게 할 만큼.

아주 맑게 초록이 흩날리고, 흔들리고, 빛이 난다.

바람에 흔들려 겹치고, 그래서 진하게 보이는 초록

그 초록이 햇빛에 비치고 투명해져 바라는 연두

건물의 그림자에 가려 더욱 흐릿한 청록

5월만이 가진 초록의 색들이 마음을 맑게 맑게 닦아낸다. 

오로지 초록만이 답인 것처럼.


어두운 그늘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혹은 않을 것처럼.

일상의 지겨움이 쌓일 때면, 

하늘까지 가릴 정도로 겹치고 겹친 초록들을 본다. 



‘쌓이는 것들이 저렇게 청량하고 예쁠 수 있구나’





‘모든 것을 가릴 정도로 무성해도 반짝일 수 있구나’




하루하루 초록들이 지나간다. 



영원할 것 같은 이 초록들은 시간이 지나면 바라고 바래 갈색으로 변하겠지만. 

오늘은 그런 미래 따위는 잊어야지. 



반짝이는 5월을 즐긴다.





글 강민경 



something from nothing

우리의 글과 그림이 삶의 흐름 한 가운데 흘러가는 구름 조각처럼 익숙하게 그리고 천천히 머물다 가길 바랍니다. 


썸띵프롬낫띵

글 강민경(@mk_lalalala)

그림 류형정(@drawing__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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