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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형정 Jul 15. 2019

마음이 닿지 않는 일

ⓒ류형정




‘마음과 마음이 닿지 않았다, 착각이었다’라는 마음이 심장을 덜컥거리게 하는 순간, 컨트롤할 수 없이 축 내려앉은 심장의 덜컥은 아무리 겪어내도 익숙지 않고 익숙하고 싶지도 않은 쉽지 않은 고동이다. 


서운함과 민망함과 안타까움과 미련과 火와 불안과 실망, 기쁨 하나 없는 감정들이 서로 비슷하다 모이고 모여 무겁게 쌓이면 그 무게에 나는 바들바들 어찌할 줄 모른다. 잊고 지내기에는 무게가 남다르고 덜어내자니 쉬이 떨어지지 않는 감정들이 거머리처럼 붙어 기쁨을 질투한다. 


결국 마음은 마음으로 잊혀질 테고, 익숙하지 않은 감정도 다음을 기약하며 사그러 들겠지만 덜컥이는 심장의 불안은 아무리 반복해도 도통 반길 수가 없다.





글 강민경 





something from nothing

우리의 글과 그림이 삶의 흐름 한 가운데 흘러가는 구름 조각처럼 익숙하게 그리고 천천히 머물다 가길 바랍니다. 


썸띵프롬낫띵

글 강민경(@mk_lalalala)

그림 류형정(@drawing__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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