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이라는 것에 고집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저 한마음에 이르게 하는 일만 열심히 할뿐,
앉고, 걷는데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앉았다 한들 앉은 것이 아니요,
걷고, 서고, 누웠다 한들
걷고, 서고, 누운 것이 아니니,
오직 고집함없는 한마음의 소식으로 쉬어지게 됩니다.
공수파서두
보행기수우
인종교상과
교류수불류
"빈손인데 호미를 들고 있고
걸어가고 있는데 소를 타고 있다.
사람이 다리를 건너가니
다리가 흐르고 물은 흐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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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수불류라는 화두가 있습니다.
걷는 길이 쉬어지는 길이기에,
나는 길을 걷지만, 소를 타고 있고,
경작함없이 경작을 하기에 빈손에 호미만이...
소를 타고 길을 걷기에,
다리는 흐르되, 물은 흐르지 않게 보이는 이치는
소를 탄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도리입니다.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이 놈이 무엇인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했으면 좋겠습니다.
자꾸 자꾸 궁금하게 해야 젊은 이들이 공부하고 이 문안으로 들어와 경험하려나요?
다리 위에 잠시 쉬면서, 이제는 다리는 멈추고, 물은 흐르는 곳에 나를 비추어 봅니다.
너무 너무 궁금해하는 인연됨마저도,
스스로 지어서 오는 길이니,
집착하고, 고집하는 마음없이,
호미를 들되, 빈손의 의미를 알리듯,
마구 마구 궁금증 유발하는 노래와 몸짓, 그림, 사랑을 뿌려야겠습니다.
어라의 숨고르기 http://blog.naver.com/kns6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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