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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라스님 Feb 01. 2023

쪼개는 마음

그림툰

불을 쬐려고

지게질

도끼질


-어라


일본 정원 문화에 큰 업적을 이룬 무소국사는 이런 말을 입적시 남겼다고 한다.


"산수(山水)는 득실이 없다. 득실은 사람 마음에 있다."


산과 나무, 논, 밭의 작물과 땔감을 득실로 구분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에 따른 구분이지, 그것에는 선악과 득실이 없다는 말이겠다.


또, 너무 지나치게 생산과 저장을 하게되는 집착도 따라올 수 있으니, 역시 인간의 마음에 따른 구분이 득실을 나누는 것이겠다.


류시화 시인의 글에,

'가벼운 것도

오래들고 있으니 무거웠다.

마치 인생이 그런 것처럼'


인생이든 마음이든 그 무게와 득실은 우리 마음의 분별에 따른 무게인걸 알면서도,

떨궈지지않는 껄끄러움은


불을 쬐려니

움직이고

고단이라는 작용이 아니고는,

누릴 수 없는

가장 작은 통증의 여운이라

생각하면


달궈진 방에 노곤한 몸을

앉히고, 차한잔하며

추운 겨울

볼빨간 시골 아이들 모습으로

돌아가자~


#어라스님 #인스타툰 #불교 #마음 #1일1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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