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자기 관리

무대뽀 신공

the 무대뽀

by 달공원

“당신 무대뽀구만….!!”

“아니 뭐 이런 무대뽀 인간이 다 있어!”

“무슨 일을 이렇게 무대뽀로 해놨어!”

“이런 무대뽀 같은 놈!!”

.

.

.

이렇듯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무대뽀는 구박 덩어리이자 언제나 문제를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우리는 무대뽀를 마치 징그러운 벌레 보듯 하고, 절대 상종해서는 안될 별종 취급을 한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우리는 모두 무대뽀 인자를 가지고 태어난 무대뽀 종족의 후손들이다. 단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무대뽀 인자를 품고 있다. 어떤 이는 너무 넘쳐서 탈이고, 어떤 이는 너무 모자라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굳이 드러내지 않아서 그렇지 다들 자신의 한계와 문제점을 극복해보려는 무대뽀 정신을 동경하고 있지 않은가?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따지고 보면 무대뽀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무대뽀 인자를 가진 위인들이 역사의 수레바퀴 여기 저기에 등장한다. 어떤 이는 창조로, 어떤 이는 발견으로, 또 어떤 이는 기행으로 시대를 이끌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들 모두가 바로 찬란한 무대뽀 종족의 선조들이다. 현실은 또 어떠한가? 무대뽀 인자를 가진 인물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나래를 펴고 있지 않은가?





‘the 무대뽀’는 무대뽀 종족 전체, 즉 우리들 모두를 가리킨다.우리 모두는 무대뽀 인자를 가진 어둠의 자식들이므로 이건 필연이다. 단 차이점이 있다. 내가 지칭하는 ‘the 무대뽀’는 ‘긍정적 의미의 무대뽀를 삶에서 구현하는 종족’을 칭함이다. 따라서 이 커트라인에서 탈락할 많은 무대뽀 종족답지 못한 무대뽀들이 발생할 듯싶다.


통속적인 무대뽀의 특성을 꼽아보면 무모, 무분별, 경솔, 방탕, 난폭, 야성, 성급, 만용, 또라이, 꼴통, 야매, 부주의…… 등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들이 주로 떠오른다. 그러나 관점을 달리해서 이를 뒤집어보면 도전, 창조, 용기, 젊음, 정열, 에너지, 임기응변, 상상력, 힘…… 등과 같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의미를 내포한 단어들과 연결된다. 우리의 지향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the 무대뽀’가 지향하는 세상은 건강하고 개념 있는 무대뽀 정신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궁극의 힘이 되는 공간이다. 또 그 비전이 무대뽀 종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잔잔한 마음속에 파장을 일으키고 커다란 물결을 이루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자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나에게 무대뽀란 뭘까?

나에게 무대뽀란 도전과 동의어이며 나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힘이다.

또한 답답한 현실의 돌파구였고 이는 결국 내 삶에서의 창조 방식과 맞닿아 있다.


무대뽀는 지금껏 나의 인생을 관통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난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기꺼이 ‘the 무대뽀’의 종족이 되고자 한다.

그리고 무대뽀답고자 하는 여러분도 초대한다.


‘그래 나 무대뽀다, 어쩔래!’

무대뽀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된다.

매거진의 이전글아침에 장의차를 보면 재수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