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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공원 Aug 26. 2021

실수로부터 배우기

실수 & 실패 & 실력

"야~이 XY야~! 이렇게 밖에 못해."

매주 공정회의 시간마다 상사로부터 떨어지는 불호령에 안절부절인 직원들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들다가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하다.

소싯적 시절 생각이 오버랩되어서 그런가?


누구나 실수를 하며 산다.

핵심은 '이미 벌어진 실수를 어떻게 다루는가'이다. 실수를 하더라도 실패만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경험 부족이나 부주의로 얻게 되는 잘못이 실수라면, 실패란 실수로 인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므로 훨씬 심각한 타격으로 되돌아온다. 따라서 실패하지 않으려면 실수를 디딤돌로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실수가 독이 될지 아니면 약이 될지는 실수를 관리하는 역량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설적으로 뼈저린 실수를 통하거나 빡세게 깨지면서 배운 게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이다.


숨기지 말자. 상사로부터, 고객으로부터 깨지는 걸 두려워해서는 결코 성장할 수가 없다. 특히 신입이나 연차가 낮은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선임들보다 업무 역량이 떨어지는 건 지극히 당연하지 않은가?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사고를 치는 건 필연이다. 작은 실수를 숨기려다 돌이킬 수 없는 큰 실패에 부닥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는 수정, 보완하면 되지만, 이미 목적지에서 다다른 실패는 회복이 쉽지 않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격언도 괜히 있는게 아니다.


 '실패 사례를 내재화 또는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지적 자산화하여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적극 활용한다.'



이는 성장하는 개인이나 조직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로 꼽힌다. 실수가 성장을 위한 자양분이 되게 하려면 실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문화 정립이 필요하다.


첫째는, 실수에 너그러운 마음 자세다. 

특히, 조직에서 직위가 좀 높다 싶은 분들은 이점을 꼭 유념하시길 바란다. 실수를 용인하는 전사적인 분위기가 세워지지 않는다면 실수는 좀처럼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더 깊숙이 숨어들 것이다. 이것은 자칫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가슴속에 넣어두는 뻘짓과 다름이 없다. 뿐만 아니라 실수를 통해 얻게 되는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헛되이 내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둘째는, 실수를 공유하는 문화다.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적극 공유하는 문화가 세워지면 실수는 더 이상 손실이 아니라 투자를 통해 얻어진 귀중한 자산으로 전환된다.


셋째는, 피드백을 활성화시키는 시스템이다. 

만약 실수가 있었다면 원인 분석을 철저히 하여 다시는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 방법으로 매뉴얼이나 체크리스트, 직무 교육 등이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수 사례를 전파하고 교육하여 개인이나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적극 활용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실수가 지속해서 반복 발생한다면, 그것은 ‘사람이나 조직이 실수로부터 배움이 전혀 없었다’는 의미와도 같다. 아래의 글귀는 그런 이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한마디가 아닐까?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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