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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공원 Jan 03. 2016

성공적인 인생의 키워드는?

"관리야~ 기다려라. 무대뽀가 간다!"

- 노벨의 때 이른 부고 기사 -

오래전 알프레드 노벨의 형이 스톡홀름에서 죽었다. 그러나 신문들이 이름을 잘못 알아 알프레드 노벨이 죽은 줄 알고 부고 기사를 내보냈다. 알프레드 노벨은 다음날 기사를 읽었다. 때 이른 부고 기사에서 노벨은 세계의 전쟁과 분쟁 속에서 셀 수 없이 많은 희생자를 낸 다이너마이트의 발명가로 묘사됐다. 

그 부고 기사에 큰 충격을 받은 노벨은 인생 전체를 다시 설계하고 세상에 남길 그의 유산을 바꾸었으며, 실제로 나중에 써진 진짜 부고는 완전히 다른 것이 되었다. 그는 부고기사 때문에 자신의 재산을 기금으로 노벨상을 제정했고, 오늘날 이 상은 전 세계 문학, 의학, 과학, 경제학, 평화, 화학 분야의 최고의 권위를 갖는 상이 되었다. 노벨은 세상에 남기고 싶은 자신의 유산에 대해 명확히 생각함으로써 현재의  행동과 궁극적으로 세상 사람들의 자신에 대한 기억을 바꾸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부고기사를 다시 썼다.

(중략)


죽어서 신문이나 방송에 날만큼 위대한 존재가 될 리는 결단코 없을 테니 이런 기사 걱정일랑 애초에 붙들어 매어둘 일이다. 하지만 이 글을 접하면서 문득 ‘나를 설명해줄 부고기사 한 줄이라면 어떤 내용일까’ 하는 생각이 스쳐간다. 물론 그 한 줄의 내용이란 나에 대한 주변인들의 평가가 바탕이 될 터. 그러니 내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물론 그게 진짜 나의 모습일 수도, 아니면 겉으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허나 대충 이 정도 수준의 평가였으면 하는 바람은 누구에게나 있다. 만약 타인의 평가가 내가 기대하는 평가 그 이상이라면 그래도 성공적인 삶이 아닐까? 


누구나 성공적인 삶을 꿈꾸며 산다. 매일, 매시간 우리는 멋진 성공을 꿈꾸며 나름 열심히 달린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쉽사리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보다 패배와 실패가 우리네 현실에서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진다. 매번 ‘나만 왜 이럴까?’ 하는 자괴감이 밀려들기 일쑤다. 물론 성공의 기준이나 만족도는 사람들마다 모두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관점에서 본다 해도 스스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여기는 이는 지극히 한정적이다. 성공으로 가는 비밀의 문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만약 당신이 어느 누군가로부터 “한 평생을 성공적으로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이라면 어떤 키워드를 선택하겠는가? 아마도 수많은 단어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그중에는 상당히 광범위하거나 추상적인 키워드도 있을 것이고,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단어도 등장할 수 있다. 엄밀히 따지면 틀린 답은 하나도 없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성공의 조건을 위해 조금 더 혹은 조금 덜 필요한 것뿐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삶을 위해 모든 이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필수 불가결한 키워드들은 분명 존재한다. 


수많은 단어들 중에 내가 선택한 성공적인 인생의 키워드는 ‘management’ 즉 ‘관리’다. 사실 ‘관리’란 상당히 광범위하면서도 그 경계가 모호한 분야라 할 수도 있다. 잠시 궁리를 해보아도 참으로 많은 분야가 연상된다.  목표관리, 조직관리, 시간관리, 업무관리, 성과관리, 비전관리, 자산관리, 인맥관리, 건강관리, 회계관리, 성적관리, 인재관리, 스펙관리, 고객관리, 정보관리, 명함관리, 어장관리…… 등등. 어쩌면 아무 단어에다 관리를 이어 붙여도 어지간해서는 말이 될 정도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관리들 중 가장 핵심적인 관리는 과연 무엇일까? 성공적인 내 삶을 이끌기 위한 최상위 관리, 관리 중의 관리, 그것은 바로 ‘자기관리’다. ‘자기관리란 자신이 어떤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기술이나 전략들을 사용하여 변화를 주도하는 과정으로, 자신 스스로 환경 여건을 수정하고 행동 결과를 조정하며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성공’을 향해 가는 비밀의 문을 여는 키워드는 바로 ‘자기관리’인 것이다. 인생도, 성공도, 자기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성공의 기준이나 만족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부나 명예를 으뜸으로 두는 이도 있고, 행복이나 사랑을 먼저 선택할 수도 있고, 건강이나 자유를 최고라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척도가 어찌 되었든 판단은 지난한 과정을 견뎌낸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자신이 세운 기준선을 넘기지 못하면 만족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성공을 향한 열차 티켓은 누구에게나 간절한 열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열차에 오르는 문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해도 아무에게나 승차가 허락되지는 않는다. 열차에 오르기 위한 금빛 티켓은 철저한 전략을 가지고 준비하는 자들의 것이다. 


그렇다면 철저한 전략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세상에는 수많은 현인들과 지식인들이 내놓은 어마 무시한 비법들이 존재한다. 오랜 기간 갈고 닦은 내공의 아우라가 넘실대는 실로 대단한 이론들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데…… 그게 참 잘 안 된다. 어찌어찌 힘들게 나를 그 틀 속에 우겨 넣어도 순식간에 튕겨져 나오기 일쑤다. “우이쒸~ 나만 이런가?” 그렇게 하루 이틀 연이어 시도하면 할수록 괜스레 스트레스 지수만 높아간다. 당장 스트레스 관리부터 받아야 할 상황이다. 거듭되는 실패의 반복 속에 있다 보면 좌절도 어느새 일상이 된다.


나라고 별게 있냐고? 아니 없다. 나 역시 ‘가다 서다’, ‘자빠졌다 일어났다’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지금까지 왔다. 그리고 지금도 매일 자빠지고 있다. 가끔. 그나마 횟수가 준 것은 수도 없이 자빠지면서 익힌 노하우 때문일 게다. 이제는 '갈 때와 설 때', '자빠짐과 일어섬'에도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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