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Think Big? Try Small!
“변화의 시작 하루 1%”
Think Big? Try Small!
이는 ICCA 제147차 조찬강연회에서 아주대학교 이민규 교수가 제시한 강의의 주제다. 하루의 1%라 함은 15분을 의미한다. 결국 이 15분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변화의 시발점이 된다는 논지다. 쉬운 듯하면서도 한없이 어렵게 느껴지는 주제가 바로 ‘변화’가 아닐까? 그에 대한 해법을 이교수는 강의시간 내내 찬찬히 풀어 내었다.
우리가 어떤 일, 즉 직장에서 일을 하거나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돈을 벌기 위해, 잘 살기 위해, 인생을 즐기기 위해, 좋은 대학에 들어 가기 위해, 출세하기 위해, 가족과 나 자신을 위해…… 아마 끝도 없는 이유를 늘어 놓을 수 있을 듯하다. 세상은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부지런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맞는가? 글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부지런하고 열심히 만 하면 부유하고 행복해질까? 이 질문에 대한 답도 애매모호하다.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면 강사가 내린 결론은? “안타깝게도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였다. 다시 말해서 열심히는 하는 것 같은데 성과는 영 미미한 상태라는 거다.
이러한 지지부진의 상황을 깨뜨리기 위한 비장의 무기가 '변화'와 '혁신'이다. 사실 이 용어들은 항상 우리 주위를 맴돈다. 자의든 타의든 이 용어와 엮이지 않는 사람도 없다. 좀 더 의미 있고 보람찬 삶을 위해 많은 이들이 변화와 혁신을 시도한다. 하지만 그중 극히 일부만이 성취를 맛본다. 작심삼일이란 놈이 떡 하니 터줏대감 자릴 차고 앉아있는 이 변화와 혁신의 세계에서 제대로 성공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이민규 교수는 지렛대 효과를 이야기한다. 즉 “변화와 혁신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라는 주장이다.
1. WHY? 변화를 원하면서도 왜 달라지지 않는가?
A. 관성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B. 충분히 고통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C. 효과적인 지렛대를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2. What? 변화에 성공한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A. 변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낸다
B. 목표에서 생각의 끈을 놓지 않는다
C. 임계점을 가정하고 한계돌파를 시도한다
3. How? 변화와 혁신, 어떻게 시도해야 하는가?
A.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선택한다
B.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아낸다
C. 그날 안으로 반드시 실천한다
기본 중의 기본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명제는 ‘변화의 이유를 찾아낸다’이다. 그 이유가 명확하면 할수록 추진력 또한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어떤 일을 저지르기 전에 먼저 제대로 된 이유를 찾아보는 연습을 해보자. 분명 그 이유가 깊은 산중에서 나침반이 되어주고, 칠흑 같이 어두운 바다에서는 길잡이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그런데 설령 이유가 명확하다 해도 또 다른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흔히 임계점이라 불리는 한계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절대 시간과 노력이 반드시 따라줘야 한다. 액체에서 기체로 변화하는 물의 임계점이 100도이듯, 우리가 추구하는 변화와 혁신의 임계점 역시 상당한 시간동안 부단한 노력을 쏟아 붓고 난 이후에 오기 때문이다. 그 과정이 길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중도 포기자가 속출하고, 작심삼일과 타협과 후회가 난무한다. 고심 끝에 재도전을 해보지만 결과는 도긴개긴, 별 차이가 없다.
이 대목에서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How?’가 등장한다.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선택한다’ 말처럼 좀 더 멀리 보는 습관을 키우는 게 첫 번째다.
자신이 상상하는 성공의 미래를 먼저 그려보고, 역산으로 현재와 연결시키는 방식, 역산 스케줄링이 그 핵심이다. 성공적인 미래에 강한 의미가 부여되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더이상 무의미하지 않게 된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생활이나 기계적인 반복이 아니라 도전과 창의의 장으로 관점이 바뀐다. 내가 상상하는 미래와 현재의 시점 사이의 보이지 않는 끈이 변화와 혁신으로 나를 이끄는 것이다.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의 경중이나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스케줄링의 방식과 길이가 달라질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는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역산으로 계산해 보면 중간과정에서 거쳐야 할 징검다리 목표들이 등장한다. 이런 식으로 스케줄링을 계속하다 보면 당연히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아낸다’가 바로 두 번째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일단 작은 일, 만만한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너무 거창하게 일을 벌이면 십중팔구 도중에 포기하게 된다. 우선 첫 번째 단계에서 그려 보았던 성공의 미래를 떠올려라. 이제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아주 잘게 쪼개 보라. 그러면 년, 월, 주, 나아가서 하루의 실행목표와 과제가 나타날 것이다. 매일매일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아내고 달성하는데 집중하라.
그런데 두 번째 단계까지는 잘 왔는데 마지막 단계, 즉 실천단계에서 미적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여기서 등장하는 주인공이 바로 미룸신이다. “좀 있다 하지”, “나중에 하지”, “이것만 하고 하지”…… 이 미룸신이 강림하면 더 이상의 진도는 불가능이다. 그냥 물 건너간다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그날 안으로 (가능하다면 지금 당장) 반드시 실천한다’라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세 번째다.
“변화의 시작 하루 1%” Think Big? Try Small!
서두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변화와 혁신의 시작은 하루의 1%, 즉 15분은 먼저 생각하는 데 사용하라’는 조언이다. ‘크게 생각하되 (Think Big!)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Try Small!)’는 조언을 충실히 이행하여 변화와 혁신에 도전하는 모든 분들이 성취의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무작정 열심히’만 하는 것이 아니라, ‘Why?’ ‘What?’ ‘How?’ 를 먼저 깊이 생각해보고, 매일 우리 스스로를 출발선에 세운다면 우리가 하는 모든 일과 행동의 의미와 결과가 꽤나 달라지지 않을까? 사뭇 궁금해진다.